오리엔트 특급살인 리뷰 열차라는 밀실의 품격, 개인적인 감상
오리엔트 특급살인(2017) 리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고전 추리소설의 뼈대에 현대 블록버스터의 광택을 입힌, 화려하고 단정한 재승차”입니다. 열차라는 한정된 무대, 모두가 용의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 그리고 ‘명탐정 포와로’라는 상징성까지 갖춘 이야기라서, 결말을 미리 알지 않고 탑승하면 긴장감이 꽤 오래 유지됩니다. 이 글은 결말 스포일러 없이, 관람 포인트와 개인적인 취향 기준의 감상을 중심으로 정리하겠습니다.고전 추리의 맛, 그리고 2017년식 ‘쇼’의 감각 이 영화가 영리한 지점은, 원작이 가진 “인물들 사이의 공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면서도, 화면을 꽉 채우는 볼거리로 관객을 유인한다는 데 있습니다. 추리물은 자칫 “대사로만 굴러가는 영화”가 되기 쉬운데,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설원과..
2026.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