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삼부작 전체 흐름 이해를 위한 리뷰라 결말까지의 전개가 어느 정도 포함됩니다. 세부 스포일러를 하나하나 파헤치기보다는, 줄기와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만 다룰 예정입니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은 흩어진 원정대가 각자의 전장에서 활약하며 중간계 전쟁의 본격적인 서막을 올리는 두 번째 작품입니다. 로한 왕국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 사루만의 계략과 정치적 갈등, 그리고 교활한 골룸의 등장이 어우러져 1편보다 어둡고 성숙한 드라마가 펼쳐지죠. 특히 헬름 협곡 전투로 대표되는 후반부 전쟁 신은 지금 봐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장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삼부작 흐름 속에서 2편이 만들어낸 전환점을 짚어보고, 주요 인물들의 선택과 숨은 재미 포인트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개의 탑 줄거리 흐름: 세 갈래 전선으로 갈라진 전쟁
1) 프로도 & 샘 & 골룸 – 반지를 들고 더 깊은 적진으로
혼자 떠나려던 프로도에게 샘이 합류하면서, 이 둘은 절대반지를 들고 곧장 모르도르를 향해 가는 조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여정을 맡습니다.
2편은 시작부터 이 둘이 길을 잃고 헤매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그러다가 자신들을 몰래 따라오던 골룸을 붙잡게 되죠.
여기서 프로도는 “골룸도 한때는 반지에 휘말린 피해자”라는 연민을 느끼고, 골룸을 단순한 적이 아닌 동행자 겸 ‘길잡이’로 받아들입니다. 샘은 끝까지 의심하지만, 길을 아는 건 골룸뿐이라 결국 동행하게 됩니다.
이들의 여정에서 중요한 건 세 가지입니다.
- 골룸의 이중성
- 영화는 골룸 안의 “스미골(순한 자아)”과 “골룸(집착하는 자아)”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아주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 이 장면은 감독 피터 잭슨이 특히 좋아한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말한, 2편의 대표적인 명장면이기도 해요.
- 프로도의 멘탈이 점점 무너지는 과정
- 반지의 영향력이 더 강해지면서, 프로도는 몸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 골룸을 보며 “저건 나의 미래일 수도 있다”는 공포를 동시에 느끼게 되고, 이게 3편에서의 절정으로 이어지죠.
- 파라미르와의 만남 (곤도르 전선의 예고)
- 여정 끝자락에서 프로도 일행은 보로미르의 동생 파라미르와 조우하며, 곤도르가 처한 전쟁 상황, 사우론의 압박을 간접적으로 보게 됩니다.
- 영화는 원작보다 파라미르를 더 갈등하는 인물로 그리면서, “권력과 유혹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또 한 번 대비시키죠.
이들의 여정은 “모든 게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감상을 주는 축입니다. 큰 전투 장면은 적지만, 대신 심리적 압박과 긴장감이 꾸준히 쌓이는 구간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2) 아라고른 · 레골라스 · 김리 & 로한 – 인간 왕국의 각성과 헬름 협곡 전투
다른 한 축은 1편에서 메리와 피핀이 잡혀간 뒤, 그들을 쫓는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의 라인입니다.
추격 끝에 이들은 로한 왕국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곳이 이미 사루만의 음모로 내부에서부터 무너져 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죠. 핵심 흐름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 로한의 현실: 왕이 조종당하는 나라
- 로한의 왕 세오덴은 사루만의 수하 그리마 웜텅의 속삭임에 중독되어, 사실상 국정을 포기한 상태.
- 백성들은 오크의 습격에 시달리고, 왕은 아무것도 못 하는 최악의 상황.
- 간달프의 귀환과 로한의 해방
- 1편에서 벼랑 끝으로 떨어졌던 간달프가 ‘간달프 더 화이트’로 돌아와, 사우론·사루만에 대항하는 진정한 마법사로 다시 등장합니다.
- 간달프는 세오덴의 정신을 되찾게 하고, 로한을 “도망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의 기로에 세웁니다.
- 헬름 협곡으로의 퇴각 & 대전투
- 세오덴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천연 요새인 ‘헬름 협곡’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합니다.
- 사루만은 강력한 우르크하이 군대를 보내 로한을 멸망시키려 하고, 그렇게 2편의 클라이맥스인 헬름 협곡 전투가 시작됩니다.
헬름 협곡 전투는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전투 시퀀스인데, 촬영만 세 달가량 걸렸고, 축소 모형과 실제 세트, 수만 명 규모의 CG 병사까지 동원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1편이 “소수의 모험” 느낌이었다면, 2편부터는 “국가 단위의 전쟁과 정치”가 전면으로 올라오면서 스케일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합니다. 아라고른은 이 전투를 통해 단순한 방랑자가 아니라, 사람들을 모으고 이끄는 지도자로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이 흐름이 3편에서의 왕으로 귀결되죠.
3) 메리 & 피핀 & 엔트 – 숲과 자연의 반격
마지막 축은 유일하게 약간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톤을 유지하는 메리와 피핀 라인입니다.
1편 마지막에 오크들에게 납치됐던 두 호빗은 우르크하이 부대가 로한 기병대에게 습격당하는 틈을 타 팔랑크스 숲(팡고른 숲)으로 도망치게 돼요.
그곳에서 만나는 존재가 바로 엔트족의 리더 ‘트리비어드’. 엔트는 나무 같은 외형을 가진 고대 수목 민족으로, 말도 느리고 결정도 느리지만, 그만큼 무게감 있는 존재예요. 이 라인의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 “중간계 전쟁은 인간·엘프·드워프만의 싸움이 아니다”
- 숲을 불태우고, 나무를 베어 공장을 돌리는 사루만에 맞서, 엔트들이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바로 2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죠.
- 그들이 아이센가르드(사루만의 탑이 있는 요새)를 물로 휩쓸어버리는 장면은, 자연이 산업문명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메리와 피핀의 성장
- 1편에서 장난기 많던 둘은, 이 전쟁이 진짜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는 걸 깨닫고, 엔트들을 설득하려고 애쓰죠.
- 이 작은 호빗들의 선택이 사루만의 전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면서, 후속작의 판도를 바꿉니다.
결국 2편의 끝에서 우리는 세 가지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 헬름 협곡 전투에서 로한은 가까스로 버텨냈고, 인간들의 희망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 사루만의 본거지 아이센가르드는 엔트들의 반격으로 사실상 무력화됐다.
- 하지만 반지를 둘러싼 가장 중요한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프로도 일행은 모르도르에 더 가까이 다가갔을 뿐이다.
세 줄기의 이야기가 교차하지만, 영화는 헬름 협곡의 승리와 아이센가드의 함락으로 각각의 갈등을 일단락짓고, 최후의 결전을 앞둔 곤도르의 위기를 암시하며 끝맺습니다. 저는 이 2편을 통해 중간계 전쟁의 스케일과 함께 각기 다른 용기와 희생의 형태를 볼 수 있어서, 삼부작 중 가장 다층적인 매력을 느꼈습니다.
인물과 테마: 절망과 희망 사이, 인간과 괴물 사이
골룸 – 기술과 연기가 동시에 폭발한 비극의 아이콘
2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를 꼽으라면 십중팔구 골룸일 거예요.
앤디 서키스의 모션 캡처 연기와 당시 기준으로 엄청난 수준의 CG가 결합하면서, 골룸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반지가 만들어 낸 비극의 결과물”로 보이게 됩니다.
- 스스로를 “우리가”라고 부르는 말투,
- 프로도에게 충성하려는 순간과, 반지를 되찾고 싶어 하는 집착이 계속 뒤섞이는 모습,
- 거울 보듯 그를 바라보는 프로도의 표정까지.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서, 골룸은 “반지를 오래 가진다면 인간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경고 같은 존재가 됩니다.
또한 골룸·스미골의 독백 겸 대화 장면은 촬영과 연출 면에서 굉장히 실험적인데, 카메라 구도와 목소리 톤만으로 두 인격을 구분해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라고른 & 세오덴 – 누가 사람들을 이끄는가
아라고른은 그냥 싸움 잘하는 용병 느낌에서 왕의 자질을 가진 리더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보여줍니다. 로한 백성들을 위해 헬름 협곡에서 끝까지 싸우고, 세오덴이 두려움에 휘둘릴 때 옆에서 방향을 잡아주며, 동시에 엘프 아르웬과의 사랑에서 인간으로서의 한계 때문에 갈등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한편 세오덴 왕은 “전쟁에 짓눌린 중년 리더”의 전형이자, 현실적인 군주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아들을 잃고, 나라가 무너지는 걸 지켜보며 점점 냉소적이 됐고, 한때는 도망치는 선택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헬름 협곡 전투에서 말을 타고 군대를 이끌며 성문을 열고 돌진하는 순간, 그는 다시 한번 ‘왕답게’ 죽을 각오로 싸우는 지도자로 각성하게 됩니다.
이 변화가 3편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전조로도 작용하고요.
프로도 & 샘 – 우정이 버티는 힘
1편에서부터 이어진 프로도와 샘의 관계는 2편에서 더 극단적인 상황을 맞습니다. 프로도는 반지 때문에 점점 지쳐가고, 골룸에 대한 연민과 의심 사이에서 계속 흔들리며, 심지어 샘에게조차 날카롭게 굴 때가 많아지죠.
반면 샘은 집념과 충성의 화신처럼 움직입니다. 전투 능력도, 마법도 없지만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마음 하나로 프로도를 끌고 가는 존재입니다.
2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샘이 하는 짧은 연설은, “이야기가 왜 어두워도 계속될 수 있는지, 왜 우리가 희망을 버리면 안 되는지”를 관객에게 직접 들려주는 장면인데, 3편의 거대한 결말을 감정적으로 지탱하는 핵심 메시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연출과 전투: 헬름 협곡, 엔트, 그리고 사운드의 힘
헬름 협곡 전투 – “야간 전투의 교과서”
헬름 협곡 전투는 긴 준비 과정, 폭우가 쏟아지는 밤, 적의 전술 변화, 성벽이 뚫리는 위기, 게다가 새벽의 희망까지
전형적인 전쟁 영화의 구조를 거의 완벽하게 압축한 시퀀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 싸움 직전, 어린 병사들의 떨리는 표정을 비춰주는 장면
- 김리와 레골라스의 킬 수 내기 같은 작은 유머로 긴장을 덜어주는 장면
- 특공대가 성벽 하단을 폭파하는 순간의 공포감
이런 것들이 잘 섞여 있어서, 몇 번을 다시 봐도 웅장하고 지루해지지 않습니다.
미니어처 세트와 실제 세트, CG 군대가 한 화면 안에 섞여 있는데, 지금 봐도 어색함이 크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실물 + CG 혼합 전략” 덕분이기도 합니다.
엔트들의 아이센가르드 습격 – 자연의 분노
전투의 박력은 헬름 협곡이 담당한다면, 가장 통쾌한 장면은 역시 엔트들이 아이센가르드를 습격하는 장면이죠.
- 거대한 나무들이 걸음을 옮기며 성채로 향하고,
- 물이 댐을 무너뜨리며 사루만의 공장과 무기고를 쓸어버리는 모습은
“자연이 인간의 탐욕을 심판한다”는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엔트의 리더 트리비어드의 움직임은 CG와 거대 인형 세트를 섞어 촬영했는데, 한 프레임을 렌더링 하는 데 수십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음악 – 호워드 쇼어의 테마 구축
1편에서 이미 인상적이었던 호워드 쇼어의 음악은 2편에서 더 확장됩니다.
- 로한의 메인 테마는 특유의 쓸쓸하고도 영웅적인 느낌이 있고,
- 헬름 협곡 전투에 깔리는 리듬감 있는 타악과 관현악은 전투 장면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려요.
2편 사운드트랙은 2002년에 발매되었고,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여러 합창단이 참여한 거대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포인트 & 1·3편과의 연결
“두 개의 탑”이 정확히 뭘 뜻하냐?
톨킨 원작에서도 “두 개의 탑이 정확히 어느 탑이냐”는 꽤 유명한 논쟁거리입니다.
작가는 여러 편지에서 오르상크(사루만의 탑), 바랏두르(사우론의 탑), 미나스 모르굴, 미나스 티리스, 키리스 운곌 등 여러 탑을 조합해 언급했습니다.
반면 영화는 비교적 명확하게 사우론의 어둠의 탑 바랏두르, 사루만의 탑 오르상크 이 두 곳의 동맹을 중심으로 보여주며,
“악의 세력이 둘로 나뉘어 있지만 사실상 하나로 움직이고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원작과의 차이 – 아르웬, 파라미르, 아라고른
영화는 서사적으로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를 과감하게 바꿔요.
- 아라고른이 낙마해 죽은 줄 아는 장면
→ 원작에는 없지만, 영화에서는 관객에게 “혹시 진짜 죽는 거 아냐?”라는 긴장을 주는 장치. - 아르웬 관련 장면
→ 초기에는 아르웬이 헬름 협곡 전투에 직접 등장하는 안도 있었는데, 팬 반응 등을 고려해 지금의 형식(회상과 미래 비전 중심)으로 수정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파라미르의 캐릭터
→ 원작보다 훨씬 더 반지에 흔들리고, 아버지의 기대와 비교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려는 인물로 묘사되죠.
→ 어떤 팬들은 이걸 두고 “원작 파라미르의 고귀함이 줄었다”라고 아쉬워하지만, 영화만 놓고 보면 “권력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현실적인 주제를 부각하는 선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
- 1편을 보고 세계관에 이미 빠져들었는데, 본격적인 전쟁 서사를 보고 싶다 하시는 분
- 리더십, 정치, 전쟁 심리 같은 요소를 좋아하는 관객
- 단순히 누가 이기고 지는 전투가 아니라, “왜 싸워야 하는지”가 드러나는 전쟁 영화를 찾는 분
- 골룸 같은 복잡한 악역·비극적 캐릭터에 끌리는 분
- 3편 〈왕의 귀환〉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감정과 서사를 단단히 예열하고 싶다는 분
❌이런 분이라면 호불호 가능
- 1편처럼 “원정대가 한 팀으로 모험하는 느낌”을 더 좋아하는 분
- 여러 전선이 교차 편집되는 구조가 정신없게 느껴지는 분
- 결말에서 어느 정도 사건이 정리되길 기대하는데,
2편의 “다음 편으로 계속” 느낌이 답답하게 다가오는 분 - 전쟁 장면, 전투 묘사, 특히 밤 전투가 긴 러닝타임 동안 이어지는 걸 힘들어하는 관객
스트리밍 서비스
2025년 12월 기준 한국에서는 쿠팡플레이에서만 스트리밍 중입니다. (키노라이츠)
결론: 두 개의 탑은 ‘판을 키우는’ 편이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은 1편의 모험담을 거대한 전쟁 서사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면서도, 골룸·세오덴·파라미르 같은 인물들을 통해 권력, 유혹, 절망과 희망이라는 테마를 깊게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2편을 처음 볼 때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은 채로 끝나서 아쉽다” “다음 편을 위한 빌드업 같다” 는 반응도 꽤 있습니다.
맞는 말이기도 해요. 하지만 3부작 전체로 보면 2편은 전선이 나뉘고, 인물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책임을 받아들이며, 전쟁의 규모가 국가 단위로 커지고, 반지의 무게가 인간의 정신을 얼마나 갉아먹는지 보여주는 “감정과 판도를 동시에 확장시키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합니다.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악의 두 탑은 힘을 합치고, 선의 진영은 각자의 자리에서 필사적으로 버티며, 반지를 쥔 작은 호빗들은 점점 더 절망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2편을 이해하고 보면, 3편 〈왕의 귀환〉에서 더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제 〈왕의 귀환〉에서 이 거대한 서사가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는지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대서사시의 마지막 불꽃, 명작의 마무리
⚠️ 이 글은 삼부작 전체 흐름 이해를 위한 리뷰라 결말까지의 전개가 어느 정도 포함됩니다. 세부 스포일러를 하나하나 파헤치기보다는, 줄기와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만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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